호주에서 제일 비싼 집은 서호주 모스만 파크라는 부자 동네에 있습니다. 2009년에 $57.5 밀리언달러 짜리 맨션을 구입후, 이젠 근처의 두집까지 $12 밀리언달러에 구매해서 확장했으니 앞으로도 수년간은 이 기록이 깨질리가 없어 보입니다.
Australia’s Most Expensive Home Keeps Getting Bigger
보시다시피 스완 리버를 마주하는 기가 막힌 위치에 자신만의 제티가 딸려 있고, 수영장에, 테니스장에 없는게 없지요.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좋을 크기입니다.
Gallery: A closer look at Australia’s most expensive home
SUP 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며 봤을때는 이게 하나의 집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역시 스케일이 다르군요. 스완 리버쪽에서 바라봐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크기라 그저 사진만 보고 상상할 뿐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같은 동네에 더 눈길을 끄는 집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구경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마침 주인 할머니가 집밖에 나와 청소를 하고 계시길래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했지요. 흔쾌히 마당까지 공개해주셨는데.. 아쉽게도 이 두 장을 찍은후 휴대폰의 배터리가 사망하는 바람에.. 안쪽의 벽화며, 수영장 바닥의 타일 아트, 연못 등은 소개가 불가능하네요. 제 머리속에 남은 그 예쁜 이미지들이 더 오래 기억되길 바랄 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집을 꾸밀 생각을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Everyone needs a hobby you know 라고 할머니가 수줍어 하며 대답하시네요. 이런 집이라면 Better Homes & Gardens 같은 매거진에도 나왔을거 같아 물었더니.. 역시 대부분의 호주 디자인 매거진,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호주에서 최고로 비싼 집도 좋지만, 이렇게 본인의 정성이 들어간 집은 더 가치있지 않을까. 아이들 미술 교육 시키는 목적이 셀렉티브 스쿨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적 감각을 깨우고, 일상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발전시킬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드는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아이들의 감성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돌아오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