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of Australia
호주 국기 왼쪽 위엔 영국 국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민권 테스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주의 현재 Head of State, 수장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입니다.
Who is Australia’s Head of State?
Australia’s Head of State is the Queen of Australia,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In Australia, the Queen does not have a day-to-day role in government. The Queen appoints the Governor-General as her representative in Australia, on advice from the Australian Prime Minister. The Governor-General acts independently of all political parties.
In each of the states there is a Governor who represents the Queen in a role that is similar to the Governor-General.
호주는 현재 Constitutional monarchy, 입헌 군주국가입니다. 왕(여왕)은 나라의 수장으로서 존경을 받을 수는 있으나, 선거를 통해 권력을 획득하여 실질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역할은 총리에게 있죠. 그렇다곤 해도 영국도 아니고, 호주 사람들이 왜 영국 여왕을 나라의 수장으로 두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늘 있어 왔고, 그래서 Australian Republican Movement, 호주를 공화국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매년 ‘호주의 날’이 되면 이 얘기가 나오곤 했죠. 올해는 좀 더 구체화된 느낌입니다. 호주내 모든 주(서호주만 빼고), 테리토리의 리더들이 이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Premiers, chief ministers unite to sign declaration calling for Australian head of state
재미있는 것은 서호주 수상, 콜린 바넷만 사인을 거부했는데 이또한 완전한 거부는 아니고, 지금의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죽기전엔 동의할수 없다고 한것입니다. 왜 콜린 바넷만 이런 반대 표시를 하는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재미있습니다. 첫째는 아직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서호주 사람들의 표를 의식해서다 그리고 둘째는 이제 곧 개장을 앞둔 퍼스의 상징적인 프로젝트 ‘Elizabeth Quay’ 의 개장을 앞두고 그 성공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것을 의식한 것이다라는 해석입니다.
Why Elizabeth Quay?
아마 동부쪽에 살고 계신분들에겐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Elizabeth Quay 는 서호주 주도인 퍼스의 상징적인 Waterfront 사업입니다. 시드니에 Darling Harbour 가 있는 것처럼, 퍼스엔 Elizabeth Quay 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앞으로 그렇게 되리라는 포부, 아직 공사중).
그럼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건 현재 서호주 수상인 콜린 바넷이 2011년 퍼스에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기리기 위해 명명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명칭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Naming Elizabeth Quay a circus act, says Colin Barnett
또한 이걸 밀고 가느라 여러 예산이 낭비됐다는 비난도 들었죠.
WA Government attacked for costly renaming of Elizabeth Quay bus and train station
이렇게 힘든 고난을 뚫고,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딴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진행중인데 갑자기 공화국이 되어버리면 그 성공을 점칠수 없게 된달까, 동기를 잃는달까.. 뭐 이런 해석입니다.
드디어 개장
이름이야 어찌됐든 시드니 있을때 달링하버 근처 직장에 다니면서 점심 시간이면 도시락 들고 가서 까먹는 재미를 잊을수 없는 저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직장은 엘리자베스 키 바로 맞은 편에 있는데도 강가에 가서 도시락 까먹을 운치가 안납니다. 그냥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을뿐, 레스토랑이니, 편의 시설이니 하는 것들이 아직 없거든요.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Elizabeth Quay 의 공사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직 일부 사이트의 완공은 아직 멀었습니다. 여기에 사옥을 짓겠다고 했던 Cheveron 이 공사 시작을 2년 늦췄거든요.
Chevron seeks to defer tower development in Perth’s Elizabeth Quay precinct
하지만, 오늘 있을 Australia Day 행사를 위해서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고, Elizabeth Quay 의 공식적인 개장 행사는 고작 사흘후, 29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행사 예정은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ow Perth’s Elizabeth Quay will officially open to the public
- Australian Day Event 참여후 사진 추가
